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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단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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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충북 단양은 천혜를 입은 도시다. 관광자원 하나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백두대간 소백산과 남한강이 어우러져 빚어낸 수려한 자연경관과 도담삼봉, 구담봉, 옥순봉으로 이어지는 ‘단양팔경’이 그렇다. 여기에 스릴만점 집(Zip)와이어와 패러글라이딩까지 어느 한 가지 부족함이 없다.

지난해는 남한강변 절벽에 아슬한 벼랑길 ‘잔도길’과 남한강과 담양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만천하 스카이워크’까지 개장했다. 그야말로 날개를 단 셈이다. 남한강 물길 따라 이어진 아슬한 잔도길은 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걸어야 제맛이다. 발끝에서 전해오는 아찔함과 차가운 겨울공기가 뺨을 스치면 쾌감이 두 배다. 절벽길이 끝나는 곳에 ‘만천하 스카이워크’가 있다. 수면 위 100m 높이 전망대에 오르면 눈 덮인 소백산과 남한강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추위마저 잊게 하는 아찔한 즐거움. 바로 명품 관광도시 단양이다.

단양 잔도길은 단양읍 상진대교에서 시작해 적성면 애곡리 ‘만천하 스카이워크’입구를 잇는 1.2㎞ 벼랑길이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겨울 추위마저 잊게 하는 아찔함 ‘단양 잔도(棧道)길’
지난해 개통한 잔도길은 남한강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길로 단양읍 상진대교에서 적성면 애곡리 ‘만천하 스카이워크’입구까지 이어지는 1.2㎞ 길이 벼랑길이다. 상진대교 아래로 내려가면 폭 2m 정도의 나무 데크길이 펼쳐진다. 수면에서 약 20m 높이의 데크길은 상진철교 아래로 놓여있다. 때마침 열차가 지날 때면 진동이 데크에 고스란히 전해져 더 큰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상진대교 아래에서 시작된 잔도길은 곧바로 상진철교 아래로 이어진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다리 밑을 돌아드니 남한강을 따라 펼쳐진 절벽이 장관이다. 깎아지른 수직 절벽에 데크길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허공에 매달린 듯 긴장감을 자극한다. 하지만 조심스레 걷다보면 풍광에 취해 긴장감은 눈녹 듯 사라진다. 데크길은 물길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다. 중간 돌출 구간은 전망대처럼 양쪽의 벼랑길과 남한강이 품은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잔도길은 중간중간 배수구 덮개 모양의 철재패널(스틸그레이팅)이 놓여있어 스릴을 만끽하며 걷을 수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데크길 바닥 곳곳에는 배수구 덮개 모양의 철재패널(스틸그레이팅)을 볼 수 있다.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바닥을 지날 때면 살짝 오금이 저린다. 길은 높낮이의 변화가 거의 없어 평탄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벼랑길은 남한강과 소백산이 어우러진 겨울 산수화를 병풍처럼 그려낸다. 넓은 강폭으로 위용을 자랑하는 남한강도 동장군의 위세에 눌려 깊은 겨울잠에 빠진 듯 고요하다. 꽁꽁 언 강 위에 하얗게 눈이 내려앉았다. 끝없이 펼쳐진 남한강은 거대한 천연 아이스링크를 만들었다. 1.2㎞ 잔도길을 걷다 보면 발아래 이어지는 새하얀 강이 마치 산아래 펼쳐진 구름처럼 느껴진다.

유리바닥이 깔려있는 스릴만점 ‘만천하 스카이워크 전망대’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남한강과 소백산이 펼쳐진 하늘 위를 걷다 ‘만천하 스카이워크’
만학천봉(해발 320m) 정상을 올려다보니 철골 구조의 거대한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만천하 스카이워크다. 타원형 전망대는 달걀을 비스듬하게 세워놓은 모양으로 30m 높이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다. 셔틀버스를 타면 전망대 바로 앞까지 오를 수 있다. 경사진 나선형 보행로를 따라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가면 된다.

나선형 보행로는 확트인 전망으로 360도 조망이 가능하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빙글빙글 돌면서 오르는 나선형 구조의 ‘만천하 스카이워크’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정상에는 ‘삼족오’ 모양의 하늘길이 남한강 방향으로 아찔하게 뻗어있다. 그중 가장 긴 가운데 하늘길은 10m 길이로 바닥엔 유리가 깔려있다. 수면에서 전망대까지는 자그마치 높이가 120m다. 튼튼한 고강도 삼중 유리라고는 하지만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발걸음을 떼기조차 어렵다.

만천하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스카이워크에 서면 장관이 펼쳐진다. 남한강이 S자를 그리며 돌아나가고, 백두대간 소백산과 단양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360도 조망이 가능한 전망대 뒤에는 금수산이 우뚝 섰다. 120m 높이에서 바라다본 풍광은 마치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다. 여기에 하얀 눈이 내려앉은 설산과 얼어붙은 남한강이 멋진 겨울 정취를 선사했다. 전망대에 오른 김에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이곳 만학천봉은 예로부터 많은 사람이 소원을 빌며 치성을 드린 곳이다. 절벽 아래 도포를 닮은 옷 바위에는 호랑이 문양이 새겨져 있다. 호랑이 문양은 남한강의 물길을 끊을 만큼 기가 세다하여 예로부터 이곳을 신성시 여겼다 한다.

마치 거대한 달걀을 세워놓은 듯한 모습의 ‘만천하 스카이워크’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스카이워크 바로 아래에는 외줄을 타고 980m를 활강하는 스릴만점 집와이어가 설치되어 있다. 남한강 수면으로부터 120m 높이의 상공에서 활강하는 집와이어는 시속 50㎞를 넘나들며 짜릿함을 선사한다. 만학천봉과 환승장을 잇는 1코스(680m)와 환승장과 주차장까지 가는 2코스(300m)로 구성되어있다.

청자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기암단애 ‘사인암’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추사 김정희도 반한 절경 ‘사인암’
중앙고속도로 단양 IC를 빠져나와 사인암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달렸다. 남조천 건너편 범상치 않은 기암이 한눈에 들어온다. 단양팔경 중 제4경 사인암이다. 하늘로 우뚝 솟은 사인암은 크고 작은 돌들로 잘 꿰맞춰진 퍼즐처럼 정교하게 섰다. 사각형 결대로 쪼개진 기암은 청자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져 마치 조각보를 펼친듯 화려하다. 사인암 꼭대기에는 낮게 가지를 드리운 소나무가 멋스럽게 자리했다. 사인암의 사인(舍人)은 다름 아닌 벼슬 이름으로 임금을 보필하는 정 4품에 해당한다. 고려 때 사인 벼슬을 지냈던 유학자 역동(易東) 우탁(禹倬)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선 성종 때 단양 군수 임재광이 사인암이라고 지었다.

위풍당당 사인암과 청련암 하얗게 얼어붙은 남조천이 그림같은 풍경을 펼친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사인암 뒤편에는 삼성각을 오르는 돌계단이 이어지고 입구엔 우탁 선생의 탄로가가 세겨진 비석이 서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바위위에 새겨놓은 장기판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사인암의 입구에는 고려말 나옹선사가 창건한 청련암이 자리하고 있다. 사인암을 옆으로 돌아들면 측면에 가파른 돌계단이 나타난다. 돌계단 입구에는 우탁 선생의 시조 ‘탄로가(嘆老歌)’가 새겨져 있다. 돌계단을 오르면 바위틈 사이에 삼성각이 앙증맞게 자리했다. 사인암은 당시 상류층의 놀이터였다. 사인암 천변에는 장기판과 바둑판이 새겨진 너럭바위를 볼 수 있다. 바위에 걸터앉아 바둑과 장기를 두며 한가로이 풍류를 즐겼을 옛 선인들의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사인암 절벽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사인암 절벽 곳곳에는 크고 작은 글씨가 수도 없이 새겨져 있다. 대부분 이름 석자다. 선조의 손자인 낭원군(朗原君)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왕족이라 그런지 글씨 크기가 유난히 크다. 이밖에도 현감 등 당시 벼슬아치들과 상류층 양반들이 깨알같이 자신의 이름을 새겨 놓았다. 마치 행사장에 마련된 방명록처럼 말이다.

남한강 상류에 그림같이 자리한 ‘도담삼봉’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단양팔경의 으뜸 ‘도담삼봉’
남한강 상류 쪽으로 가다 보면 강 한가운데 우뚝 솟은 3개의 바위섬을 마주한다. 바로 단양팔경 중에서도 으뜸인 도담삼봉이다. 마치 바다에 있는 바위섬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생경한 풍경이다. 가운데 제일 큰 섬 남편봉(장군봉)을 중심으로 왼쪽 섬이 첩봉 오른쪽 섬이 처봉이다. 남편봉, 처봉, 첩봉이란 이름도 그렇거니와 처봉의 형상을 첩을 둔 남편을 원망하며 등을 돌린 모습이라 표현한 대목에서 옛 선인들의 재기발랄함이 느껴진다.

도담삼봉을 끔찍이 아꼈던 이는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다. 자신의 호를 삼봉으로 지을 만큼 도담삼봉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급기야 중앙봉에 정자까지 짓고 이따금 찾아와 풍류를 즐겼다 한다. 도담삼봉은 주경도 아름답지만 색다른 야경도 볼거리다. 환한 조명이 도담삼봉 3개의 봉우리에 비추면 조명을 받은 뮤지컬 배우처럼 남한강과 푸른 밤하늘을 배경으로 3개의 봉우리가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낸다.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 한적한 계곡에 자리한 헌책방 ‘새한서점’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영화 ‘내부자’ 촬영지로 유명해진 숲속 헌책방 ‘새한서점’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 시골 산골에 헌책방 ‘새한서점’이 있다. 이곳은 영화 ‘내부자’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우장훈 검사(조승우 분)가 안상구(이병헌 분)를 은신시키기 위해 찾은 고향집이 바로 이곳이다. 시골 마을길을 지나 좁은 농로가 이어지고 새한서점이라는 입간판이 나타났다. 이곳에서부터는 걸어서 이동을 해야 한다. 산골에 주차장이 있으리 만무하다. 차는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약 200m를 걸어 내려가니 계곡을 따라 길게 이어진 나무집이 나타난다. 모양새로 봐서는 이곳이 축사인지 창고인지 당최 알 길이 없다. 다행히 노란색 페인트가 칠해진 나무 난간 덕에 이곳이 적어도 축사나 창고가 아님을 짐작할 뿐이다.

새한서점 입구는 잘 정돈된 책과 테이블로 마치 북카페에 들어온 느낌이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단양의 핫 플레이스 ‘새한서점’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안으로 들어가니 가지런하게 정리된 책과 테이블과 의자가 제법 카페나 서점의 느낌이 풍긴다. 좁은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서야 주인을 만날 수 있었다. 헌책방의 주인은 이금석(66) 대표다. 1979년 서울 고려대학교 인근에서 25년간 헌책방을 운영하다 2002년 단양으로 내려와 폐교된 적성초등학교를 임대해 헌책방을 열었다. 그 후 우여곡절 끝에 지금 이곳에서 손수 서점을 짓고 2009년에 다시 문을 열었다.

수많은 책들이 들어찬 서고가 긴 터널처럼 이어진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책을 구경하기 위해 서고문을 열자 책들이 빼곡하게 채워진 책장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마치 벽처럼 이어진 책장들은 자연스레 좁고 긴 미로 같은 골목길을 만들었다. 아닌 게 아니라 바닥은 맨땅바닥에 천장은 천막으로 덮어놓은 게 다였다. 현재 보관되어 있는 장서만 대략 13만권.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책들은 종류별로 분야별로 정리가 되어있다. 40년 경력 주인장의 노하우다. 의학, 과학, 미술 등 각종 전문서적에서부터 수십 년이 지난 월간지까지 별의별 종류의 책들이 가득해 헌책방이라기보다는 마치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최근 영화 촬영지로 인기를 끌면서 주말에는 하루 평균 2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color@sportsseoul.com

여행정보
대명리조트 단양 겨울 풍경 제공 | 대명레저산업

●잘곳=대명리조트 단양은 소백산, 금수산, 월악산을 비롯해 단양팔경 등 다양한 관광명소를 품었다. 특히 단양 명물 마늘요리를 맛볼 수 있는 한식당 ‘평강’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 테마파크’까지 갖췄다. 물놀이 테마파크 단양 아쿠아월드는 실내에 마련된 슬라이드와 바데풀, 이벤트스파, 사우나 시설로 겨울철에도 따뜻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이곳에 공급되는 물은 모두 천연온천수로 온천욕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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